문화유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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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수양의 놀이 - 투호 [1일 1문화유산]글보따리 2023. 2. 13. 21:09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2023년 1월 박배민 촬영 ☑️ 명칭: 투호 ☑️ 분류: 민속 / 놀이 ✅ 계묘년(2023년) 우리 설에 광주민속박물관에서 사촌동생과 함께 체험한 투호놀이입니다. ✅ 투호병과 투호 화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투호 병과 일정 거리(약 1.5m)를 두고 빨간색 살과 파란색 살을 던져서 더 많이 넣는 쪽이 이기는 간단한 놀이입니다. ✅ 옛 책 《북사(北史)》〈백제전(百濟傳)〉과 《신당서(新唐書)》〈고구려전(高句麗傳)〉에 고구려와 백제 사람들이 투호를 즐겼다는 내용이 있는 걸로 보아 한반도에서도 일찍부터 향유한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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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일의 원형 공심돈 - 동북공심돈 [1일 1문화유산 읽기]글보따리 2023. 2. 13. 20:37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 명칭: 수원 화성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 ☑️ 분류: 유적건조물 / 정치국방 / 성 / 성곽시설 ☑️ 수량: 1동 ☑️ 소재지: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 [이름] 수원 화성의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입니다. 이름 그대로 동북쪽에 있는 공심돈입니다. 공심돈은 ‘속이 비어 있는 돈대'라는 뜻입니다. ‘돈대'는 주변보다 좀 더 높은 지형에 설치된 요새를 의미합니다. ✅ [희소성] 우리나라에서 돈대 자체가 흔치 않은 군사 시설이지만, 그중에서도 속이 빈 공심돈은 수원 화성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화성에는 동북공심돈 외에도, 서북공심돈과 남공심돈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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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화유산] 의도적인 삐뚤어짐? -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글보따리 2023. 2. 1. 15:02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 분류: 유물 / 생활공예 / 토도자공예 / 청자 ☑️ 수량: 1점 ☑️ 지정(등록)일: 1962. 12. 20. ☑️ 소재지: 국립중앙박물관 ✅ 아름다운 비색을 가진, 청자 사자장식 뚜껑 향로입니다. ✅ 이름 그대로 향로 뚜껑에 사자 모양 장식이 달려 있는데, 특이하게 뚜껑 한가운데가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져져 있습니다. 이 모습을 두고 여러 상상을 해볼 수 있는데요. 중앙박물관에서는 사자장식을 뚜껑에 붙일 때 유약을 사용하면서 미끄러진 것 같다고 추측하고, 국가문화유산포털은 의도적으로 시각적인 변화 효과를 노린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뚜껑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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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화유산] ‘3대를 지켜 보다’ 강진 김해김씨 가문의 상여글보따리 2023. 1. 30. 16:11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 분류: 유물 / 기타종교공예 / 유교공예 / 의례용구 📌 수량: 1점 📌 지정(등록)일: 1989. 3. 20. 📌 소재지: 광주민속박물관 ✅ 상여입니다. 망자를 장지로 옮길 때 쓰였습니다. 이 상여는 강진 김해김씨 가문에서 쓰던 것인데, 집안에서 3대 째 사용하던 것을 김현장이 1971년에 광주민속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 옛날 민간에서는 보통 상여 한 대를 마련해 마을 주민이 함께 관리하고 공동으로 사용했었는데요. 강진 김해김씨 상여는 부호 김제진이 자신의 부친을 모시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입니다. ✅ 2층 기와집 모습이 인상적인 이 상여는 좌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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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화유산] '전생을 비추다' 업경대글보따리 2023. 1. 27. 17:46
✳️ '어느 수집가의 초대' 이건희 기증전(@광주)에서 만난 업경대입니다. ✳️ 업(業)은 불교 용어인데, 쉽게 얘기하면 나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흔적입니다. 업경(業鏡)은 사람이 죽어 명계에 갔을 때 생전의 업(業)을 비추는 거울이고요. 업경대는 이 거울을 거치하는 받침(대, 臺)입니다. ✳️ 거울 주변의 불꽃은 불교의 명계를 표현한 것이고, 중간 부분의 하얀 잎은 불교의 상징, 연꽃으로 보입니다. ✳️ 업경을 지고 있는 동물은 불법을 수호한다는 사자입니다. 이를 내보이며 웃고 있는 사자의 얼굴이 익살 맞아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귀엽네요. 또 자세히 보면 네 발(과 발톱)의 모습이 다 다르게 조각해, 사자가 발을 꼼지락거리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업경대는 보통 나무를 조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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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문화재유랑단 2022년 임인년 송년회 (22. 12. 22.)카테고리 없음 2023. 1. 5. 13:54
안녕하세요! 문화재유랑단 배민입니당🙂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잘 맞으셨나요!? 지난 22년 12월 22일, 동짓날에는 문화재유랑단의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유랑단과 인연이 있는 여덟 분이 함께 해주신 자리였어요. 먹고 마시며 즐기기 위한 송년회이니 당연히 맛있는 음식들이 준비되어야겠죠?! 피자, 치킨, 떡볶이, 족발 등 호불호가 없을만한 걸로만 준비했어요 ㅋㅋ 맛있는 여러 음식 중에서도 백미는 팥죽이었어요! 동지에 팥죽을 먹는 풍습은 중국에서 전래됐다고 알려져 있어요. 중국의 공공씨(共工氏)의 자식이 동짓날에 죽었는데 무슨 사연인지 역귀(疫鬼)가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동짓날에 그가 생전에 싫어했던 붉은 팥으로 죽을 만들어서 역귀를 쫓는 풍습이 있었다고 해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동지팥죽(冬至─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