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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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일의 원형 공심돈 - 동북공심돈 [1일 1문화유산 읽기]글보따리 2023. 2. 23. 15:19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 [이름] 수원 화성의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입니다. 이름 그대로 동북쪽에 있는 공심돈입니다. 공심돈은 ‘속이 비어 있는 돈대'라는 뜻입니다. ‘돈대'는 주변보다 좀 더 높은 지형에 설치된 요새를 의미합니다. ✅ [희소성] 우리나라에서 돈대 자체가 흔치 않은 군사 시설이지만, 그중에서도 속이 빈 공심돈은 수원 화성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화성에는 동북공심돈 외에도, 서북공심돈과 남공심돈이 있는데 세 공심돈 중에서 유일하게 성벽과 떨어져 설치되어 있는 공심돈입니다. ✅ [형태] 다른 공심돈과 다르게 원형으로 쌓았습니다. 높이는 5.4m, 둘레는 38m나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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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일의 원형 공심돈 - 동북공심돈 [1일 1문화유산 읽기]글보따리 2023. 2. 13. 20:37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 명칭: 수원 화성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 ☑️ 분류: 유적건조물 / 정치국방 / 성 / 성곽시설 ☑️ 수량: 1동 ☑️ 소재지: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 [이름] 수원 화성의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입니다. 이름 그대로 동북쪽에 있는 공심돈입니다. 공심돈은 ‘속이 비어 있는 돈대'라는 뜻입니다. ‘돈대'는 주변보다 좀 더 높은 지형에 설치된 요새를 의미합니다. ✅ [희소성] 우리나라에서 돈대 자체가 흔치 않은 군사 시설이지만, 그중에서도 속이 빈 공심돈은 수원 화성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화성에는 동북공심돈 외에도, 서북공심돈과 남공심돈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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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화유산] 의도적인 삐뚤어짐? -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글보따리 2023. 2. 1. 15:02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 분류: 유물 / 생활공예 / 토도자공예 / 청자 ☑️ 수량: 1점 ☑️ 지정(등록)일: 1962. 12. 20. ☑️ 소재지: 국립중앙박물관 ✅ 아름다운 비색을 가진, 청자 사자장식 뚜껑 향로입니다. ✅ 이름 그대로 향로 뚜껑에 사자 모양 장식이 달려 있는데, 특이하게 뚜껑 한가운데가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져져 있습니다. 이 모습을 두고 여러 상상을 해볼 수 있는데요. 중앙박물관에서는 사자장식을 뚜껑에 붙일 때 유약을 사용하면서 미끄러진 것 같다고 추측하고, 국가문화유산포털은 의도적으로 시각적인 변화 효과를 노린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뚜껑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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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화유산] ‘근대 목포의 한국인 백화점’ 舊 목포 화신 연쇄점글보따리 2023. 1. 31. 17:40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 분류: 유물 / 기타종교공예 / 유교공예 / 의례용구 ☑️ 수량: 1점 ☑️ 지정(등록)일: 1989. 3. 20. ☑️ 소재지: 광주민속박물관 ✅ [명칭] 사진 속 건물은 ‘구(舊) 목포 화신 연쇄점’입니다. ✅ [역사] 1922년 서울에서 규모 있는 귀금속 상점이었던 ‘화신상점'은 1931년 친일자본가 박흥식에게 인수되어 화신백화점으로 재탄생됩니다. 공격적인 확장으로 세를 넓히던 화신백화점은 여러 지역에 체인점을 여는데, 목포 화신 연쇄점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1930년대에 출간한 『호남평론』에서 ‘여러분의 백화점'이라는 문구로 연쇄점을 홍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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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화유산] ‘3대를 지켜 보다’ 강진 김해김씨 가문의 상여글보따리 2023. 1. 30. 16:11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 분류: 유물 / 기타종교공예 / 유교공예 / 의례용구 📌 수량: 1점 📌 지정(등록)일: 1989. 3. 20. 📌 소재지: 광주민속박물관 ✅ 상여입니다. 망자를 장지로 옮길 때 쓰였습니다. 이 상여는 강진 김해김씨 가문에서 쓰던 것인데, 집안에서 3대 째 사용하던 것을 김현장이 1971년에 광주민속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 옛날 민간에서는 보통 상여 한 대를 마련해 마을 주민이 함께 관리하고 공동으로 사용했었는데요. 강진 김해김씨 상여는 부호 김제진이 자신의 부친을 모시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입니다. ✅ 2층 기와집 모습이 인상적인 이 상여는 좌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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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화유산] '전생을 비추다' 업경대글보따리 2023. 1. 27. 17:46
✳️ '어느 수집가의 초대' 이건희 기증전(@광주)에서 만난 업경대입니다. ✳️ 업(業)은 불교 용어인데, 쉽게 얘기하면 나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흔적입니다. 업경(業鏡)은 사람이 죽어 명계에 갔을 때 생전의 업(業)을 비추는 거울이고요. 업경대는 이 거울을 거치하는 받침(대, 臺)입니다. ✳️ 거울 주변의 불꽃은 불교의 명계를 표현한 것이고, 중간 부분의 하얀 잎은 불교의 상징, 연꽃으로 보입니다. ✳️ 업경을 지고 있는 동물은 불법을 수호한다는 사자입니다. 이를 내보이며 웃고 있는 사자의 얼굴이 익살 맞아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귀엽네요. 또 자세히 보면 네 발(과 발톱)의 모습이 다 다르게 조각해, 사자가 발을 꼼지락거리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업경대는 보통 나무를 조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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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화유산]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글보따리 2023. 1. 26. 16:02
✳️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마리의 사자가 석등을 받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보은 법주사에 있는 쌍사자 석등과 모습이 거의 흡사하네요. ✳️ 전시관에 들어서면 멀리서부터 두 마리 사자가 떠받치고 있는 기둥 부분(간주석)이 눈에 띕니다. 재료가 돌임에도 사자들의 힘찬 기운이 느껴집니다. ✳️ 불을 피우는 상단부(화사석)는 특별한 장식을 새기지 않고 간단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두 마리의 사자가 더 돋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이 석등은 광양 중흥산성의 옛 절터에서 석탑과 함께 있었는데요. 1930년 옥룡보통학교 후원회가 이 석등을 매각하려 했던 것을 계기로 1937년에는 조선총독부박물관 앞뜰로 옮겨졌다가, 1990년부터는 국립광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