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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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화유산] 별전열쇠패글보따리 2023. 1. 12. 10:00
✅ 사진 속 별전은 국립민속박물관 길상 특별전 ‘그 겨울의 행복'에 전시된 별전열쇠패입니다. ‘별전’은 말 그대로 별난 동전입니다. 일종의 기념품이자 장식품입니다. (실제 돈은 아닙니다) ✅ 통용되는 화폐는 아니었지만, 나름의 의미 부여가 되어 있고 주조물이 귀하던 시기다 보니 서민들은 구경조차 힘들었다고 합니다. ✅ 사람들은 별전에 다양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임금에 대한 충성, 부모에 대한 효, 자손의 번창, 장수와 건강한 삶에 대한 여러 기원을 담았습니다. ✅ 별전에는 학·사슴·박쥐 같은 동물, 포도·소나무 등의 식물 등의 동식물을 새겨 넣었고, ‘목숨 수(壽)’, ‘부귀富貴)’ 등의 글자를 넣기도 했습니다. ✅ 별전열쇠패는 조선 후기에 많이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는데, 양반집 규수가 시집갈 때 혼수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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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문화유산] 나무와 입춘굿글보따리 2023. 1. 11. 10:40
✅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소'입니다. ✅ 제주도에서는 입춘(대략 양력 2월 3일~5일) 전 날 '입춘굿'이라는 굿을 했는데요. 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하던 굿이었습니다. 이 나무소는 바로 이 굿에서 사용되던 일종의 의식 물품입니다. ✅ 조선의 이원조라는 사람이 쓴 을 보면 관복을 입은 호장(戶長, 고려~조선시대 고을의행정 사무를 총괄하던 일종의 실무 책임자)이 나무소를 끌고 가고, 그 옆에서는 기생들이 따라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 입춘굿에 모여든 제주도의 우두머리 무당만 해도 100여 명에 이르렀다는 기록도 있는 걸 보며, 입춘굿의 규모나 성격이 꽤나 중요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목우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 재현품 / 2022년 7월 3일 박배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