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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기] 국립 4.19 민주 묘지 방문 (수유)
    방문기 2020. 10. 8. 02:39
    방문 장소: 국립 4.19 민주 묘지
    방문 날짜: 2020. 09. 20.
    입장 비용: 없음

     

    특별한 일이 없던 9월의 어느 주말.

    집 근처에 있는 4.19 묘지에 어머니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버스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곳인데, 그 동안 '한 번 가봐야지'하고 생각만 가보질 못 했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국가유공자 전용' 주차 칸이었습니다. 그동안 각종 전용 칸을 봐왔는데, 국가유공자 칸은 여기서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민주 묘지 앞에는 광장이 하나 있습니다.

     

    광장 옆 쪽으로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고, 의자들이 있어 시민들이 공원처럼 이용합니다.

     

    광장을 지나 딱 봐도 '나 입구요'라고 알려주는 조형물을 향해 올라갑니다.

     

    계단을 몇 개 오르면 눈 앞에 또 다른 광장이 나타나며 탑이 하나 보입니다.

     

    419를 기념하는 기념탑입니다. 청동(으로 추측되는) 조각상과 함께 비석도 있습니다.

     

    "4월이 오면 봄을 선구하는 진달래처럼 민족의 꽃들은 사람들의 가슴마다에 되살아 피어나리라'라는 마지막 문구가 마치 시의 한 소절처럼 제 가슴 한 켠에 자리 잡습니다.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많이 찾아 오셨습니다. 옆에서 가만히 들어보니 한 가족의 아버지가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이 분들 덕에 우리가 민주 사회를 살 수 있었다'와 같은 간단한 설명을 아이들에게 해줍니다.

     

    탑 양 쪽으로는 돌을 깎아 돋을새김된 조형물들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위로 지나다는 격자 무늬가 마음을 썩 편치 않게 만듭니다.

     

    탑을 지나 뒤로 넘어가면 민주 열사들의 묘가 있습니다. 위 사진 상에는 담지 않았지만, 각 묘지마다 당신들의 사진이 인화되어 있습니다.

     

    묘지 뒤쪽에서 입구를 향해 찍은 사진입니다. 저 너머로 수유리가 보입니다.

     

    묘지 옆으로 태극기가 있습니다.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태극기가 청량한 바람을 타고 나부끼고 있습니다.

     

    묘지 뒤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유영 봉안소'가 나옵니다. '유영'은 저도 여기서 처음 들은 단어인데, '죽은 사람의 초상이나 사진'이라고 합니다. 한자로는 '遺影'입니다. 

     

    봉안소 안쪽에는 419 당시 희생당한 분들의 사진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419 민주 묘지에는 '기념관' 건물도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개장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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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을 맞아 정말 가볍게 4.19 민주 묘지에 다녀왔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공부를 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찾아가볼 생각입니다.

     

     

    글: 배민(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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